미스트롯4 유미 '별리' 무대 리뷰: 발라드 여왕에서 트로트 여신으로, 전율의 올하트!

https://youtu.be/FTbTmix9_Bc?si=TQ6OQRuYh7EOTQku 발라드계의 전설, 가수 유미가 미스트롯4 무대에 나타났을 때 모두가 숨을 죽였습니다. 데뷔 20년이 넘은 베테랑 가수임에도 불구하고, 새로운 도전을 위해 무대에 선 그녀의 모습은 그 자체로 감동이었는데요. 오늘은 마스터들과 시청자들의 영혼을 홀려버린 유미의 '별리' 무대와 그 사연을 깊이 있게 다뤄보겠습니다.

무협소설 써 보았어요 무명지협(無名之俠)4권

 

[제 4부: 천하제일인 (天下第一人)]

제 20장: 신흥 연합, 무명지맹(無名之盟)의 궐기

상관진의 피의 숙청은 강호를 공포로 얼어붙게 만들었지만, 동시에 잠자던 사자의 코털을 건드린 격이 되었다. 살아남기 위해 맹목적으로 충성하는 자들이 있는 반면,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어진 이들의 분노 또한 임계점을 향해 끓어오르고 있었다.

이들의 분노 또한 임계점을 향해 끓어오르고 있었다.


그들은 상관진의 폭정에 가족을 잃은 무사들, 억울하게 문파가 해체된 이들, 그리고 진실을 믿는 소수의 의인들이었다. 비록 수는 적고 세력은 미약했지만, 그들의 눈에는 죽음을 각오한 결의가 서려 있었다.

무영은 그들의 구심점이 되었다. 그는 말했다.

"우리는 복수를 위해 싸우는 것이 아닙니다. 더 많은 희생을 막고, 거짓된 하늘을 바로 세우기 위해 싸우는 것입니다. 우리의 검은, 오직 이 땅의 백성을 향해야 합니다."

그의 진심 어린 연설은 흩어져 있던 이들의 마음을 하나로 묶었다. 그들은 무영의 힘이 마공이든 신공이든 상관하지 않았다. 그들에게 그는, 부패한 권력에 맞서는 유일한 희망의 상징이었다.

한편, 변화의 바람은 다른 곳에서도 불고 있었다.

남궁세가에 연금되어 있던 남궁혁은 더 이상 아버지를 설득하는 것을 포기했다. 그는 아버지의 서재에서 몰래 빼돌린 가문의 병부(兵符)와, 그를 따르는 소수의 젊은 무사들과 함께 한밤중에 세가를 탈출했다. 가문을 등진 역적이 되는 길이었지만, 그는 더 큰 정의를 위해 기꺼이 그 짐을 짊어지기로 했다.

"아버지, 언젠가 진실이 밝혀지는 날, 저의 충심을 이해해주시리라 믿습니다."

그는 무영이 이끄는 '무명지맹'에 합류하기 위해 하북으로 향했다.

녹의상단의 모용설 또한 결단을 내렸다. 상관진의 압박이 상단의 숨통을 조여오자, 그녀는 상단의 모든 재산과 정보망을 걸고 '무명지맹'을 지원하기로 공식 선언했다.

"녹의상단은 이제부터 돈이 아닌, '의(義)'를 위해 움직입니다. 상관진의 폭정에 신음하는 모든 이들을 돕고, 진실을 밝히는 데 모든 것을 걸겠습니다!"

그녀의 선언은 강호에 엄청난 파장을 일으켰다. 중립을 지키던 거대 상단이 반기를 들었다는 사실은, 많은 이들에게 아직 희망이 남아있음을 알리는 신호탄이 되었다. 그녀는 상단의 비밀 루트를 통해, 흩어져 있던 무명지맹 세력들을 안전하게 집결시키고, 그들에게 물자와 정보를 공급하는 심장부 역할을 하기 시작했다.

그렇게, 하북성의 버려진 요새였던 '풍운채(風雲寨)'를 거점으로, 새로운 세력이 기적처럼 모여들었다.

무영을 절대적인 구심점이자 '맹주'로,
남궁혁을 군율과 전술을 책임지는 '총사(總師)'로,
모용설을 정보와 보급을 담당하는 '군사(軍師)'로.

세 사람이 다시 뭉쳤다. 그리고 그들 아래, 상관진에게 모든 것을 잃고 복수심에 불타는 자, 강호의 정의를 바로 세우려는 자, 무영의 협의에 감화된 자 등, 수백 명의 의인들이 '무명지맹'의 깃발 아래 모여들었다.

그들은 오합지졸처럼 보였지만, 그 어떤 정파의 군대보다도 강력한 유대감과 결의로 뭉쳐 있었다.

마침내, 무명지맹은 세상에 그들의 존재를 알리는 첫 번째 행동에 나섰다.

그들의 목표는, 상관진이 '역적'들을 가두고 처형하는 감옥으로 사용하고 있는 '흑철감옥(黑鐵監獄)'을 습격하여, 억울하게 갇힌 이들을 구출하는 것이었다.

"이 싸움은 우리의 첫 번째 외침이 될 것입니다!" 남궁혁이 비장하게 외쳤다. "우리가 살아있음을, 그리고 우리가 결코 굴복하지 않을 것임을 온 강호에 보여줍시다!"

"모두, 목숨을 아끼십시오." 무영이 조용히 덧붙였다. "우리의 목표는 승리가 아니라, 한 명이라도 더 많은 사람을 구하는 것입니다."

그날 밤, 달빛조차 구름에 가려진 틈을 타, 무명지맹의 연합군은 흑철감옥을 기습했다.

남궁혁의 뛰어난 지휘 아래, 그들은 일사불란하게 움직였다. 모용설이 빼낸 내부 구조도를 바탕으로, 가장 취약한 지점을 정확히 공략했다.

그리고 그 선봉에는, 칠흑 같은 마기를 두른 무영이 있었다.

"무, 무영이다! 마인이 나타났다!"

감옥을 지키던 무림맹의 무사들은 공포에 질렸다. 무영은 이전처럼 힘을 아끼지 않았다. 그는 거대한 해일처럼 감옥의 정문을 돌파하고, 앞을 가로막는 모든 적들을 가차 없이 쓰러뜨렸다.

그의 등 뒤로, 무명지맹의 맹렬한 함성이 뒤따랐다.

"와아아아-!"

이것은 더 이상 도망자의 몸부림이 아니었다.
새로운 시대의 개막을 알리는, 위대한 반란군의 첫 번째 함성이었다.

강호의 역사는, 그날 밤을 '무명지맹의 궐기'라 기록했다.
절망의 가장 깊은 곳에서, 마침내 희망의 횃불이 활활 타오르기 시작했다.


다음 장에서는, 흑철감옥 습격의 성공으로 기세가 오른 무명지맹과, 자신의 심장부를 공격당한 것에 격노한 상관진의 무림맹 사이에 본격적인 내전이 펼쳐집니다. 크고 작은 전투들이 이어지며, 강호는 두 개의 세력으로 완전히 나뉘어 피비린내 나는 전쟁을 시작합니다. 그리고 마침내, 두 세력의 운명을 건 최후의 결전이 다가옵니다.



제 21장: 최후의 결전, 무너지는 하늘 (最後의 決戰, 무너지는 하늘)

흑철감옥 습격의 성공은, 꺼져가던 강호의 불씨에 기름을 부은 격이었다.

무명지맹이 구출해 낸 이들 중에는 명망 높은 원로들과 억울하게 누명을 쓴 각 문파의 장문인들이 다수 포함되어 있었다. 그들이 풀려나와 상관진의 만행을 증언하기 시작하자, 맹목적으로 맹주를 따르던 여론이 급격하게 흔들리기 시작했다.

강호는 이제 명확히 두 개로 갈라섰다.

상관진의 권위와 힘을 두려워하여 복종하는 **'무림맹'**과, 무영의 협의와 진실을 믿고 따르는 '무명지맹'.

중소 문파들까지 어느 한쪽에 줄을 서야만 하는, 피비린내 나는 내전이 시작되었다. 강호의 곳곳에서 두 세력의 무사들이 부딪혔고, 어제의 동지가 오늘의 적이 되는 비극이 끝없이 이어졌다.

상관진은 격노했다. 쥐새끼에 불과하다고 생각했던 것들이, 이제는 자신의 턱밑까지 위협해오고 있었다.

"어리석은 것들... 내 힘의 진정한 공포를 보여주마."

그는 더 이상 뒤에 숨지 않았다. 그는 '역천마석'의 힘을 완전히 흡수하여 마침내 인간의 한계를 넘어선 '반인반마(半人半魔)'의 경지에 이르렀다. 그리고는 무림맹의 모든 정예 병력을 이끌고, 무명지맹의 본거지인 풍운채를 향해 직접 출정했다.

강호의 운명을 건 최후의 결전의 날이 밝았다.

황량한 평야, '결전평(決戰坪)'이라 불리게 될 그곳에서, 두 개의 거대한 세력이 마주 섰다.

한쪽은 수만 명에 달하는 무림맹의 정규군. 그들의 선두에는, 칠흑 같은 마기를 뿜어내며 옥좌에 앉아 있는 상관진이 있었다. 그의 존재만으로도 하늘이 어두워지는 듯했다.

반대편에는 수천 명에 불과한 무명지맹의 연합군. 그들의 군세는 초라했지만, 누구 하나의 눈에도 두려움은 없었다. 그들의 선두에는, 무영과 남궁혁, 그리고 모용설이 나란히 서 있었다.

"마지막이다." 남궁혁이 비장하게 말했다. "오늘 여기서, 이 지긋지긋한 악연을 끝내자."

모용설은 말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그녀의 손에는, 이 전투의 승패를 가를 몇 가지 비책이 쥐어져 있었다.

무영은 그저, 멀리 보이는 상관진을 응시했다. 그는 자신의 숙명을 직감하고 있었다.

"모두에게 고한다!"

상관진의 목소리가 전장을 뒤흔들었다.

"지금이라도 투항하여 저 마두의 목을 바치는 자에게는, 부귀영화를 약속하겠다. 허나 끝까지 저항하는 자는, 가문과 문파의 뿌리까지 뽑아 멸할 것이다!"

그의 외침에 무림맹의 군세가 함성을 질렀다. 하지만 무명지맹의 대열은 흔들림이 없었다.

무영이 한 걸음 앞으로 나섰다. 그는 내공을 실어, 자신의 목소리가 전장 모두에게 들리도록 외쳤다.

"상관진! 당신이 입에 담는 부귀영화는, 백성의 피와 눈물로 만들어진 것이다! 당신이 말하는 질서는, 공포로 세워진 거짓된 평화일 뿐이다!"

그는 검을 뽑아 상관진을 겨누었다.

"오늘, 우리는 당신이 빼앗아간 강호의 하늘을 되찾을 것이다!"

"와아아아아-!"

무명지맹의 함성이, 무림맹의 함성을 압도하며 하늘을 찔렀다.

"공격하라-!"

마침내, 두 거대한 군세가 격돌했다.

전장은 순식간에 피와 강철이 뒤엉킨 지옥으로 변했다. 남궁혁은 신들린 듯한 지휘로 수적으로 열세인 군대를 이끌며, 무림맹의 진형을 교란했다. 모용설은 곳곳에 설치해 둔 함정과 계책으로 적들에게 혼란을 주었다.

하지만 전황은 압도적인 병력 차이 때문에 조금씩 무명지맹에게 불리하게 흘러갔다.

"크하하하! 어떠냐, 이것이 바로 힘의 차이다!"

옥좌에서 모든 것을 지켜보던 상관진이 만족스럽게 웃으며 몸을 일으켰다. 그는 이제 직접 전장에 나서, 이 시시한 전쟁을 끝내려 했다.

그가 발을 내딛는 순간, 그의 앞으로 한 인영이 바람처럼 날아와 막아섰다.

"당신의 상대는 나다."

무영이었다.

"건방진 쥐새끼가... 네놈의 그 하찮은 마공이, 역천마석과 하나가 된 나의 천마신공을 이길 수 있을 것 같으냐!"

상관진의 몸에서 폭발적인 마기가 터져 나오며 주변의 땅을 모두 시커멓게 불태웠다. 그는 인간의 형상을 넘어, 거대한 마신(魔神) 그 자체였다.

두 사람의 싸움이 시작되었다.

하늘과 땅이 울리고, 공간이 뒤틀렸다. 두 사람이 부딪힐 때마다, 주변에 있던 무사들은 정사(正邪)를 가리지 않고 그 여파에 휩쓸려 사라져 갔다. 그것은 인간과 인간의 싸움이 아니었다.

하지만 싸움이 길어질수록, 무영은 조금씩 밀리기 시작했다. 귀혼천강경의 힘은 강했지만, 역천마석을 통해 무한한 생기를 흡수하는 상관진을 당해낼 수는 없었다.

"크윽...!"

무영은 상관진의 일격에 피를 토하며 멀리 나가떨어졌다.

"끝이다, 애송이!"

상관진이 승리를 확신하며, 무영의 심장을 꿰뚫기 위해 최후의 일격을 날렸다.

무영은 패배를 직감했다. 하지만 그의 눈에는 포기가 없었다. 그는 눈을 감았다. 그리고 자신의 모든 것을 떠올렸다. 낙양의 헛간, 검귀의 유언, 모용설의 가르침, 남궁혁과의 우정, 그리고 자신을 믿고 따라준 수많은 사람들의 얼굴.

'나의 힘은… 파괴를 위한 것이 아니다.'

그의 마음속에서, 귀혼천강경의 마지막 구결이 저절로 풀리기 시작했다. 검귀조차 도달하지 못했던 마지막 경지.

'귀혼(鬼魂)의 끝은, 무(無)로 돌아가는 것. 진정한 힘은 비움으로써 채워진다.'

무영의 몸에서 뿜어져 나오던 모든 칠흑 같은 마기가, 한순간에 사라졌다. 마치 처음부터 아무것도 없었던 것처럼.

상관진의 주먹이 그의 심장에 닿기 직전, 무영은 조용히 눈을 떴다. 그의 눈동자는 그 어떤 색도 담고 있지 않은, 텅 빈 공허(空虛) 그 자체였다.

그는 상관진의 주먹을 향해, 아주 부드럽게 손바닥을 내밀었다.

그의 손바닥과 상관진의 주먹이 맞닿는 순간, 아무 소리도 나지 않았다.

대신, 상관진의 얼굴이 경악으로 물들었다. 자신의 몸을 가득 채우고 있던, 세상을 파괴할 것 같던 천마신공의 힘과 역천마석의 마기가, 무영의 손바닥 안으로 모조리 빨려 들어가고 있었던 것이다. 마치 거대한 폭포가 작은 샘으로 빨려 들어가듯.

"마, 말도 안 돼! 네놈, 대체 무슨 짓을…!"

무영의 몸은, 힘을 받아들이는 그릇이 아니었다. 모든 것을 소멸시키는 '무(無)의 공간'이 되어 있었다. 이것이 바로 귀혼천강경을 초월한 무영 자신만의 무공, **'무영심결(無影心訣)'**의 완성이었다.

"당신의 힘은, 당신의 것이 아니다."

무영이 나직이 말했다.

"이제, 원래 있어야 할 곳으로 돌려줄 시간이다."

그는 빨아들인 모든 힘을 하늘로 쏘아 올렸다. 거대한 검은 기둥이 하늘로 치솟더니, 이내 수만 개의 빛가루가 되어 전장 위로 흩뿌려졌다. 그것은 마기가 아닌, 역천마석이 그동안 빨아들였던 순수한 생기(生氣)의 파편들이었다.

빛가루는 아군과 적군을 가리지 않고, 상처 입은 모든 이들에게 내려앉아 그들의 상처를 치유했다.

모든 힘을 잃은 상관진은, 늙고 초라한 노인의 모습으로 바닥에 쓰러졌다.

전장의 모든 이들이 싸움을 멈추고, 그 기적 같은 광경을 멍하니 바라보았다.

하늘은 맑게 개어 있었다.


마지막 에필로그만이 남았습니다. 길고 길었던 전쟁이 끝나고, 강호에 새로운 시대가 찾아옵니다. 이름 없던 고아 소년이 어떻게 강호의 전설이 되었는지, 그 마지막 이야기를 들려드리겠습니다.



제 22장(完): 이름 없는 자의 전설 (無名者의 傳說)

무영은 상관진을 죽이지 않았다. 그는 상관진을 데리고, 싸움이 멈춘 전장의 한가운데로 천천히 내려왔다.

그는 살아남은 모든 무림인들이 보는 앞에서, 상관진의 가면을 완전히 벗겨냈다.

"이 사람이 바로 당신들이 믿었던 하늘이다. 그리고 이 사람이, 당신들의 동료와 가족을 죽인 원수다."

모든 진실이 밝혀진 순간, 무림맹의 무사들은 무기를 떨어뜨리고 망연자실했다. 그들이 '정의'라 믿고 따랐던 모든 것이 거짓이었음을 깨달은 충격은, 패배의 고통보다 훨씬 컸다.

상관진은 모든 것을 잃고 폐인이 된 채, 허탈하게 웃었다.

"그래… 네놈이 이겼다. 나를 죽여라. 승자의 권리를 누려라."

"나는 당신을 죽이지 않는다."

무영이 나직이 말했다. 그의 목소리는 전장에 모인 모든 이들의 귀에 똑똑히 들렸다.

"당신의 죄는, 당신이 기만했던 강호의 법도에 따라, 그리고 당신 때문에 희생된 사람들의 이름으로 심판받아야 한다."

그것은 가장 잔인한 처벌이었다. 영웅으로 추앙받던 자가, 이제 강호의 가장 추악한 역적으로 기록되어 살아남아야 하는 것.

무영은 그를 남궁혁에게 넘겼다. 남궁혁은 착잡한 눈으로 한때 존경했던 대선배를 바라보며, 그의 혈도를 모두 봉인했다.

전쟁은 끝났다.

며칠 후, 강호의 모든 문파와 세가의 대표들이 모인 자리에서 새로운 무림맹을 재건하기 위한 논의가 시작되었다. 구심점을 잃은 강호의 모든 시선은 단 한 사람에게로 향했다.

바로 무영이었다.

그가 이뤄낸 기적적인 승리와, 마지막 순간에 보여준 자비로운 협의는, 그가 새로운 시대의 맹주가 될 자격이 충분함을 증명했다.

"무명지협을 새로운 무림맹주로 추대합시다!"

누군가의 외침을 시작으로, 모든 대표들이 만장일치로 동의했다.

하지만 무영은, 모두의 예상을 깨고 조용히 고개를 저었다.

"저는 맹주의 자리에 어울리는 사람이 아닙니다. 제 힘은 세상을 다스리기에는 너무 위험하고, 제 그릇은 한 분파조차 이끌기에는 너무나 작습니다."

그는 남궁혁을 바라보며 말했다.

"새로운 시대는, 무너진 법도와 질서를 다시 세우는 것에서부터 시작해야 합니다. 그 일에 가장 어울리는 사람은 바로, 강호의 법도를 지키기 위해 가문까지 등졌던 이 사람, 남궁혁입니다."

그리고 그는 모용설을 보았다.

"그리고 그 굳건한 법도에, 따뜻한 지혜와 약자를 보듬는 마음을 더해줄 이 사람, 모용설이 그의 곁에서 함께해야 합니다."

무영의 제안에 처음에는 모두가 술렁였지만, 이내 모두가 고개를 끄덕였다. 강직한 원칙의 남궁혁과 지혜로운 통찰력의 모용설. 두 사람의 조합이야말로 상처 입은 강호를 치유하고 이끌어갈 가장 이상적인 지도자의 모습이었다.

그렇게, 남궁혁이 새로운 무림맹주로, 모용설이 부맹주이자 군사로 추대되었다.

모든 것이 결정된 그날 밤.

모두의 존경과 축하가 쏟아지는 연회장을 뒤로하고, 무영은 조용히 밖으로 빠져나왔다. 그는 다시 허름한 옷으로 갈아입고, 삿갓을 챙겨 들었다. 그의 원래 자리로 돌아갈 시간이었다.

그런 그의 뒤를, 남궁혁과 모용설이 따라왔다.

"…이대로 떠나는 건가?" 남궁혁이 아쉬운 목소리로 물었다.

무영은 밤하늘을 보며 희미하게 미소 지었다.

"맹주라는 자리는 저에게는 어울리지 않는 옷입니다. 저는 그저, 이름 없는 그림자로 남아, 어두운 곳을 비추는 작은 등불이 되고 싶을 뿐입니다."

모용설이 그의 앞으로 다가서며, 그의 흐트러진 옷깃을 조용히 여며주었다. 그녀의 눈가에는 이슬이 맺혀 있었다.

"강호 어디에 있든, 당신이 혼자가 아니라는 사실을 잊지 마세요."

"물론입니다."

무영은 두 사람을 향해 처음으로,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환한 미소를 지어 보였다. 그리고는 뒤도 돌아보지 않고, 어둠 속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그의 모습이 완전히 사라지자, 남궁혁이 물었다.

"우리는 이제 그를 뭐라고 불러야 할까. 무림맹의 공식 기록에 그의 이름을 어떻게 남겨야 하지?"

모용설은 미소 지으며 대답했다.

"그는 이름이 필요 없는 사람이에요. 하지만 강호는 영원히 그를 기억하겠죠."


그 후로도 강호에는, 곤경에 처한 사람들 앞에 홀연히 나타나 도움을 주고, 아무런 대가도 바라지 않은 채 그림자처럼 사라지는 한 협객의 이야기가 계속해서 전해졌다.

사람들은 그의 얼굴도, 진짜 이름도 몰랐다.

하지만 모두가 그를 같은 이름으로 불렀다.

이름 없는 자의 협의, 무명지협(無名之俠).

고아 소년의 고독한 여정은, 온 강호를 구원한 위대한 전설이 되어, 별처럼 영원히 빛나게 되었다.

- 무명지협(無名之俠) 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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